미술관...

@codemaru · January 17, 2005 · 2 min read

토욜날 예술의 전당에서 한다는 미술 전시회에 갔었다. 사실 난 미술 전시회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랜만에 그림 앞에서 잡생각하는 여유도 가져보고 싶었고... 옆에서 조르는 사람도 있고해서 갔다. ㅋㅋㅋ~

서양 미술 400년 역사를 전시했다는 전시회. 진품을 가져와 전시했다고 한다. 2,3층 두개의 관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바로크... 로코코... 뭐 이런식으로 시대별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품 관람은 무지하게 어려웠다. 무지하게 많은 사람덕에 지나가면서 그림들을 훑어보는것이 고작이었다. 내가 상상했던 여유로움은 어디에도 없었다. 거긴 이미 시장통이었다. 그나마도 진품을 가져왔다고 떠들기에는 무색한 이름모를 화가들의 이름모를 작품들만 잔뜩 전시해 놓았다. 물론 이름 있는 화가들의 작품이었다면 할말없다. 적어도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수준의 미술교육을 받은 사람이 알기 힘든 화가들이었다는 점이다.

요즘의 비주얼에 익숙해진 나에게 미술 작품이란 참 정적이고 어필할 수 있는 점이 많지 않았다. 난 그들의 작품에서 어떠한 감흥도 느낄 수 없었다. 솔직히 지나치며 보는 CF 한편보다 나의 눈을 끌게 하는 무엇이 없었다. 벌거벗은 사람들... 알 수 없는 색채들... 훗~ 미술학원을 수년간 다닌 나지만... 아직도 미술 관람을 어떻게 하는지는 미스테리다.

단순한 회화작품에서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

@code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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