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스케치] 송도 지열군 스튜디오 돌상 사진 촬영기

송도(인천)는 살기에 정말 거의 단점이 없는 동네인데 그 중에도 특히 최고의 강점 중에 하나가 거의 모든 인프라가 굉장히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홈플러스, 오네스타,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트리플 스트리트로 이어지는 몰들의 향연에 한 번 빠지면 도대체 여긴 어딘가 싶다. 특히나 평일에는 사람도 많이 없어서 정말 좋다. 돈많은 아줌마가 살기에는 정말이지 최고의 동네라 할 수 있다.

스튜디오도 그렇다. 네이버 검색 결과 송도 내에 스튜디오가 몇 개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 중에서 다른 블로그를 보다 보니 지열군 스튜디오 사진이 괜찮고, 집과도 가까워서 장모님 칠순 가족 사진을 지열군에서 찍기로 했다. 가족 사진 찍으니 서비스 컷을 두 컷 주신다고 하셔서 한 컷을 애들 돌상 촬영을 해봤다. 첫째 애도 돌잔치는 집에서 하고 사진은 분당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전통 돌상 사진으로 찍었었다. 왠지 돌은 전통이 더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다.

첫째 아이 사진을 강남, 이태원, 마포, 분당 등지에서 찍어 봤는데 대부분의 스튜디오가 굉장히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 네비를 찍고 가도 찾기 어려운 건 기본이고, 주차 공간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서 근처에 불법 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발렛을 제공해 주기는 했는데 이 경우에는 발렛비를 별도로 내야 했다. 건물도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경우가 많아서 사진 촬영을 하다 보면 아래 위층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직 잘 걷지 못하는 애들을 데리고 사진을 찍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찍다가 부모도, 아이도 파김치가 되는 건 일상적인 풍경…​

하.지.만. 지열군 스튜디오는 이런 모든 불편함이 없었다. 일단 아파트형 공장 같은 건물의 한 호실에 모든 스튜디오가 갖춰져 있어서 계단 사용할 일이 없다. 애들 안고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인테리어도 요즘 새로 한 것 같아서 상당히 깔끔하다. 특히 창가쪽 벽면 전체에 인테리어 형태의 쇼파가 쫙 붙어있는데 정말 좋았다. 앉아서 쉬기도 좋고, 애들 뭔가 뒷정리 해줄때도 상당히 유용했다. 아파트형 공장 같은 건물이기 때문에 주차 문제는 애시당초 없다. 게다가 무려 300만원에 달하는 디트로네를 타 볼 수 있다. 물론 사장님께서 허락해 주셔야 하는데 애들이 칭얼 거리면 사장님께서 흔쾌이 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우리도 두바퀴를 탔는데 첫째가 참 좋아했다. 집에 있는 30만원짜리 싸구려 아우디 전동차와는 뭔가 격이 다른 느낌 ㅋㅋㅋ~ 이런 모든 장점을 가진 스튜디오가 무려 우리 집에서 5분 거리. 이러니 송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정신 못차리는 애들이 둘이나 있기에 사진 촬영은 정말 쉽지 않았음에도 인내심을 가지고 촬영을 잘 해 주셨다. 특히 돌상 찍을 때는 애들 컨디션이 나락 상태였음에도 최선을 다해서 찍어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었다. 전통 돌상 촬영은 사실 별반 특별할 것이 없다. 돌상 아이템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느냐와 때깔 좋은 한복이 얼마나 갖춰져 있느냐의 승부인데, 사장님 말씀으로는 새로 시작하는 세트라 특별히 신경써서 고급 한복을 많이 가져다 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요즘 시작하는 세트니 당연히 색감이나 이런 것들이 오래된 스튜디오에 있는 한복보다 곱다. 실제로 서비스 컷으로 찍은 한복 때깔이 첫애 때 분당서 돈 주고 촬영한 한복보다 훨씬 더 고급져 보였다.

전통 돌상 촬영의 다른 한 부분은 세트 장이 얼마나 다양하게 꾸며져 있느냐가 있는데 지열군 스튜디오는 아직까지는 일반 돌상이 전부다. 전통 가옥으로 된 스튜디오 장은 없다. 하지만 아.마.도. 돌상 촬영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일반 스튜디오에서 다른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중요한 가격 정보는 와이프가 모두 얘기해서 알 길이 없다. 아마 친절하신 사장님 마인드를 봐서는 가격도 많이 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송도나 송도 근처 인천에 계신 분들이라면 애들 사진 찍기에 강추할만한 스튜디오다. 서울에서 오기에도 괜찮다. 위에서 언급한 홈플러스, 오네스타,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트리플 스트리트 바로 옆이기 때문에 사진 찍고 몰에 가서 쇼핑도 하고, 맛난 것도 먹고, 애들 데리고 놀기도 좋다. 애들 사진은 가급적 인터넷에 안 올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진이 넘나 잘나와서 몇 장 올려본다. 어서어서 무럭 무럭 자라라.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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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둘째, 사장님 포스, 잘 찍고 있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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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첫째랑, 둘째랑 함께, 어서어서 무럭 무럭 자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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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첫째 짬컷, 이러니 딸바보 안 될래야 안 될 방법이 없다…​

 

아, 지열군 스튜디오를 처음 방문한다면 주차장 찾는데 조금 난항을 겪을 수 있다. 네비가 알려주는 곳에 주차장 입구가 없기 때문이다. 정확한 주차장은 아래 위치에 있다. 워낙 건물이 길어서 모르면 다소 헤맬 수 있다. 아래 그림의 빨간 부분이 주차장 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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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빨간데가 주차장 입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