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팔의 추억... :: 2006/03/26 22:11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까지 난 보이스카웃을 했다. 흠. 하나 있는 아들이라고 그래도 엄마가 신경썼던 게다. ㅋㅋ- 참고로 누나들은 그런걸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여튼 그 당시 보이스카웃은 내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었다.

중학교를 진학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책장 깊숙히 꽃혀있는 보이스카웃 잡지에서 국제 펜팔이란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 이거다. 난 생각했다. 서점으로 가서 영어 편지에 관한 책을 한권 샀다. 그리곤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는 잡지에서 여자 이름을 집어서 편지를 보냈다. 이게 그 때 받은 답장이다. 난 분명히 다른 여자이름한테 보냈는데 Robert한테 답장이 왔다. 아마도 그 여자애의 사촌이 저 아인 것 같다. 그 당시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나의 첫 펜팔 대상이 남자라뉘... ㅠ.ㅜ~ 그 후로 두 세번 정도 더 교환하고 끊었던 것 같다.

몇일전 연애 편지와 해외여행 찌라시들이 들어있는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 우연히 이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를 여는 순간 십년도 더 됐지만 그 때 기억이 났다. 편지를 열기 전 기대와 연 후의 실망감... ㅋㅋ-
요즘은 정말 다양한 통신 수단이 발달되어 편지라는게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편지 속에는 현대의 통신 수단이 가질 수 없는 무엇이 있다~

왠지 편지 한 통 쓰고 싶어지는 날이다~
그런데 편지지가 없다. 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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