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

@codemaru · January 01, 2007 · 4 min read

내가 처음 회사에서 일하게 됐을때 나는 거의 모든 일을 혼자서 했다. 회사는 작았고 내가 해야하는 일든은 대부분 혼자서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일년 후 난 회사를 옮기게 되었고 좀 더 큰 회사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거기서 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작은 것들 뿐이라는 것을 배웠다. 또한 그 작은 것들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명이 협동해야 함을 배웠다. 그시절 난 늘 팀 동료들에게 불만이 많았다. 그들의 코드는 미숙하고 덜 정리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다른 팀의 유능한 사람들과 같이 일하면 생산성이 더 향상될거란 막연한 생각을 늘 하곤 했었다.  난 늘 드림팀을 꿈꿨다.

어떤 멤버를 포함시켜야 드림팀일까? 그시절 난 가장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들만 모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스포츠 팀의 올스타 팀과 같은 것이다. 가장 성과가 높은 사람들로 팀을 만든다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과연 그럴까? 난 이후 몇 년 동안 좀 더 많은 팀 작업들을 해 보았고, 그 과정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내가 드림팀을 만든다면 난 올스타 팀을 구성하진 않을 것이다.

올스타 팀의 가장 큰 문제는 배가 산으로 간다는 점이다. 팀내에 존 카맥과 같은 괴물 프로그래머가 한 명 있다면 그 개발팀을 최고의 성과물을 만들 것이다. 하지만 둘이 있다면 그 팀이 최고의 성과물을 만들 확률은 혼자일 경우보다 줄어든다. 둘이서 싸우고 지지고 볶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둘다 성인 군자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인류를 통틀어서도 몇 명에 지나지 않는다. 보통의 경우는 둘이 경쟁을 하게 되고 팀내 커뮤니케이션 비용은 극도로 높아진다. 궁극에는 데드락과 같은 상황에 빠지거나 한 명이 먼저 퇴장할 확률이 높다.

개인의 역랑보다 더 중요한 드림팀의 요건은 무엇일까? 바로 균형과 조화다. 균형이란 적당한 사람들이 적당하게 섞어 있어야 함을 말한다. 말도 안되는 꿈을 꾸는 몽상가, 그것을 정리할 천재, 천재가 정리할 것을 구현한 엔지니어, 그 밑에 잡다한 일들을 할 팀원들 같은 다양성을 말한다. 조화란 그들이 파이팅을 할 수 있는가를 말한다. 균형이 100% 맞는 팀이라 하더라도 팀원들이 서로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다면 그 팀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팀은 균형과 조화를 갖춘 드림팀인가?

@codemaru
돌아보니 좋은 날도 있었고, 나쁜 날도 있었다. 그런 나의 모든 소소한 일상과 배움을 기록한다. 여기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한 개인의 관점이고 의견이다. 내가 속한 조직과는 1도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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