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2008/10/05 13:52


통유리 사이로 내리쬐는 따가운 햇살에 눈이 떠집니다. 밖을 보니 희뿌연 하늘이 보이네요. 흠. 새파란 가을 하늘이 보고 싶었지만 이것도 나름 나쁘지는 않습니다. 조금 더운 실내 공기 덕에 에어컨을 틉니다. 옆에는 어제 읽다만 책이 있고, 바닥엔 다 읽은 책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아직도 오디오에서는 제목도 모르는 노래들이 신나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한가로운 주말 오후입니다.

이 번 주말에는 조금 놀라운 발견을 했답니다. 바로 시간의 발견이었습니다. WoW를 끊었더니 한 점으로 느껴졌던 주말 시간이 한 천만배는 늘어나서 무한하게 긴 선처럼 느껴지더군요. 아직도 주말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WoW를 할 때는 밥먹을 시간도 없었는데, 이제는 책을 읽을 시간도, 빨래를 할 시간도, 공원에 나가서 사람들 구경을 할 시간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만큼 제가 사용하는 시간도 풍성해지고 살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그렇네요. 돌이켜보면 WoW를 할 때는 재미는 있으돼 여유는 없었고, 즐거움은 있으돼 행복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는 정진홍님의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라는 책을 읽고, 바람의 검신 성상편을 보았답니다. 책도 애니메이션도 정말 감동이더군요. 성상편은 처음 봤는데 한 시대를 풍미한 검객 켄신의 최후를 그려서 그린거라 그런지 내용이 참 슬프더군요. 특히나 마지막에 켄신의 뺨에 상처가 사라지고 그 위로 카오루의 눈물이 한 방울 떨어질때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ㅋㅋㅋ~ @.@

여러분은 어떤 주말을 보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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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 | 2008/10/06 00: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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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야환담 | 2008/10/09 10: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 와우 그만 두니 정말 시간 남지 않남??
    흠 내는 오랜만에 야회 나들이.... 정도는 아니구. 금요일 오후 2시 천안에 와우 하는 큰행님 만나로 작은 행님차 얻어타고 ㄱㄱ싱....
    아 근데 이넘의 차들은 왜 다들 고속도로로 와서 내앞을 가로 막는것이야.. 서울에서 천안까지. 3시간 30분 --;
    워 도착 6시부터 술먹기 시작.(중간에 PC방에서 오랜만에 음주 와우 탱거루 카라잔 ㄱㄱ싱? ㅋㅋ).. 새벽3시 까지 이리 저리 돌아댕기면서 술마시다 행님 집에까지. 술사가지고 들어와서 5시까지 먹다 잠듬...
    토요일 오후 2시 기상후 해상으로 ++생태찌개++ 비싼만큼 맛있게 속풀이... 후후.
    조금 놀다 서울 상경해보니. 9시 집에 도착. 후. 근데 친구들이 집앞이라 다시 술땡기로 출발 --;;
    주말 술 먹다 시간 다보냄..... 아 비참하다. 애인이랑 술마셨어도 이리 억울하지는 않을텐데... 애인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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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dewiz | 2008/10/11 01:34 | PERMALINK | EDIT/DEL

      멋진걸... 난 잠시나마 니가 말퓨섭의 그 놈인줄 착각했다는 ㅋㅋㅋ 내가 와우에 쩔기는 쩔었나 보군 흐흐~~

      생태 찌계 급 땡기넴 ㅋㅋㅋ~~ 담에 양주 사들고 함 놀러오삼 ㅋㅋ 쬬니워커 블루라벨 정도 챙겨오는 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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