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회사원

@codemaru · June 16, 2015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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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일이 좋냐?

오늘 진짜 이상하시네. 아까도 사고 내고.

과장님은 싫으세요?

나야 그냥 하는 거고. 오래했으니까.

일인데요. 뭐. 좋고 싫고가 어딨어요?

저 고등학교도 짤렸잖아요. 어디가서 이만큼 벌어요?

불만 없어요, 저는. 위에 말이나 잘해줘요. 월급 좀 제대로 받게.

부족해? 지금 받는 거?

네. 불안정 하자나요. 언제 짤릴지도 모르고.

야, 너 이제 스무 살이야.

네.

넌 뭐 되고 싶은 거 없냐고?

부자요. 떼부자.

한 5년 바짝 벌어가지고 미국으로 뜰라구요.

마이애미, LA 이런데 가서 백인 여자들 두세 명씩 끼고…

과장님은 어땠는데요? 과장님 스무 살 때요?

나?

가수 되고 싶었지.

왜 안 하셨는데요?

안 하긴. 못한거지.

가수 별거 없어요. 인기 떨어지면 안 한 것만 못하지.

꼭 해본 것처럼 말한다.

아는 사람이 했어요. 가수.

그래. 누군데?

@codemaru
돌아보니 좋은 날도 있었고, 나쁜 날도 있었다. 그런 나의 모든 소소한 일상과 배움을 기록한다. 여기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한 개인의 관점이고 의견이다. 내가 속한 조직과는 1도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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