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May
2010
Posted in: 양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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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4월 11일
by 신영진(YoungJin Shin), codewiz at gmail.com, @codemaru, http://www.jiniya.net

#0.
회사 동료에게 빌렸던 베드민턴 채를 돌려줬다. 빌린지 한 두 어달은 된 것 같은데 쓰지도 않으면서 남의 물건을 너무 오래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엄마가 맨날 빌린 물건은 빨리 가져다 주라고 하셨음에도 난 맨날 이렇다. ㅋㅋ~

#1.
집에 먹을게 하도 없어서 마트엘 갔다. 하도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마트 구조가 다 바꼈다. 내가 사던 물건들이 어디 있는지 찾는데 한참이 걸렸다. 먼지털이를 하나 사려고 청소도구 파는 코너를 갔는데 내가 찾는 먼지떨이는 없었다. 괜히 아줌마한테 낚여서 별 필요도 없는 물건 두 개만 사버렸다. 아줌마들 상술은 쩐다. 3M이라고 그렇게나 강조하길래 집에 와서 잠시 써봤는데 그닥 별로 좋진 않다.

청소용품 옆에 TV 파는 곳이 있어서 잠시 구경했는데, 요즘 TV 정말 싸다. 최고급 LED 3D TV도 300만원. 흠좀짱인듯. 집만 컸어도 하나 걸어두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 사람이 참 웃긴건 이 기분으로 식품 코너를 갔는데 한라봉을 살지 말지를 두고 한 3분 넘게 고민했다. 300만원도 싸게 느껴지더리, 한라봉 5개, 7500원이 부담스러웠다. 결국 사긴 샀는데 사람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맛은 일품이었다. 역시 한라봉 ㅋㅋ~

#2.
어제는 거의 하루종일 드라마만 봤다. 어쩌다 보게 된 부자의 탄생과 개인의 취향 전편을 섭렵했다. 부자의 탄생의 이보영 캐릭터하고, 개인의 취향에 손예진 캐릭터하고 둘 다 정말 쩐다. 둘 다 뭐 뻔한 스토리긴 한데, 캐릭터가 정말 재미있다. 이보영 캐릭터는 말투가 중독성이 좀 있고, 손예진 캐릭터는 의상이 진짜 쩐다. 저런 옷들은 당췌 어디서 다 파는건지, … 보고 있으면 좀 기가 찬다. ㅋㅋ~

#3.
예전에 <빌게이츠의 야망을 가진 남자들>이란 책을 헌책방에서 사면서 무료 배송을 위해서 다른 책들을 몇 개 더 골라서 넣었었다. 그 중에 하나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인데 딱히 읽을 책이 없어서 꺼냈다가 깜짝 놀랬다. 책 안에 편지 봉투가 하나 끼여 있는데 팬매자가 책 상태가 좋지 않아서 환불해 준다는 메시지와 함께 3천원이 들어있는 것이었다. 책은 그냥 서비스니 읽으라고 하는 말도 같이 적혀 있었다. 완전 감동이다. 어렵게 어렵게 찾아서 해당 판매자 아이디를 단골에 등록해뒀다. 마음씀이 너무 고마워서 책을 몇 권 더 주문해 주려고 했는데 당췌 뒤져도 그닥 뗑기는 물건이 없어서 결국 포기했다. 안타깝다. 장사는 이렇게 해야 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4.
오늘 SBS 스페셜 내용이 참 신선했다. “마르고 싶으세요?”라는 제목의 비만 관련 내용이었다. 으례 비만 관련 내용이라면 왜 비만이 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다이어트 방법, 운동 방법 등에 나올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SBS 스페셜은 정반대 입장에서 살 안찌는 남자들을 분석해서 왜 그 사람들이 살이 안찌는지를 살피는 것에서 출발했다. 그 점이 정말 탁월했다. 살 안찌는 여자를 택해서 진행해도 됐겠지만, 아마 그랬다면 망다큐가 되었을듯. ㅎㅎ~

나도 어렸을 때 부터 살 안찐다고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난 나의 몸에 대해서 전혀 불만이 없는데도 우리 엄마는 항상 불만이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는 보약이라는 보약, 개구리, 뱀, 장어등등 몸에 좋다는 것은 온갖 것을 입에 달고 살았었다. 먹기 싫었음을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도 안되자 중학교 때 부터는 자기 전에 빵, 라면 등을 집중적으로 먹기도 했다. 물론 그래도 전혀 나아지진 않았다. 참 아이러니한 사실은 엄마가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안되던 것이 집을 떠나 혼자 살자 저절로 살이 찌기 시작했다. 물론 각종 인스턴트 음식의 과다 섭취와 과도한 알콜이 원인이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더 서글픈 현실은 그 살들이 다 배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인지도… ㅎㅎ~

SBS 스페셜의 결론은 자기 몸은 자신의 식습관과 운동 패턴의 결과라고 단정짓는데 조금 어설픈 결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 친했던 녀석 중에 하나가 몸무게가 100kg이 넘는 친구가 있는데, 그 녀석은 진짜 자기 말대로 숨만셔도 살찌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도시락 싸다니는 걸 보면 정말 기가 찬다. 우리 누나들도 그런 데는 안싸다닐 것 갈은 초딩용 도시락에 싸와서 먹었기 때문이다. 진짜 먹는 것 없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도 몸매는 10년이 더 지난 지금도 그대로다. 그 친구 앞에서 식습관을 논한다는 건 정말 두 번 죽이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렸을 때, 나도 오지게 많이 먹었는데도 찌지 않았음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지금도 솔직히 먹는 거에 비해서는 안찌는 체질이긴 하다.

내용 중에 흥미로웠던 부분이 도파민 분비설이었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해서 만족을 느끼게 되는 이유가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때문이라고 한다. 도파민 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사람은 이러한 만족을 느끼기 위해서 더 많이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나름 일리있는 이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경우도 배가 부르면 아무리 맛있는게 있어도 절대로 네버 먹지를 않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 엄마는 계속 먹는다.

#4.
어제, 오늘 책 교정지를 읽었다. 내가 쓴 내용인데도 다시 읽어보니 무슨 소린지 횡설수설 하는데가 한 두 곳이 아니다. 정정할 부분만 마크해서 분리해놓고 아직 수정하지는 않았다.

#5.
비가 온다고 해서 좀 기다렸는데 한 방울도 안떨어진다. 역시 대한민국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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