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 클라우드의 역습

@codemaru · May 03, 2014 · 3 min read

몇해전 클라우드에 관해서 깜찍한 글을 하나 썼었다. 제법 당시 상황을 잘 반영했는지 반응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깜찍한 글이 아닐 수 없다. 왜냐면 그 사이 우리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죄다 클라우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더 아이러니한 사실은 세포 덩어리로 옮겼다는 점 ㅋㅋㅋ~ 한치 앞도 모르는게 사람 일이다. 어쨌든 지금 우리는 물리 서버 대비 거의 절반 가격에 서버를 돌리고 있다. 더 큰 대역폭의 네트워크 회선은 덤일뿐 ㅋ~

그간 만족하면서 잘 썼는데 오늘 장애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우리 문젠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의 장애 상황인 것 같다. 열심히 고치고는 있는 것 같지만 4시간이 지나도 상황은 개선될 조짐조차 보이질 않고 ㅠㅜ~ 손가락만 빨고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는 작금의 사태가 참 안타깝다.

세상에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클라우드 또한 양날의 검이다. 편리한 만큼 문제가 생기면 손쓸 방법이 없는건… 거대 기업의 기술력을 믿을 뿐 ㅠㅜ~ 제발 한번만 살려주세요. 담부터는 비싸도 미쿡에다 서버를 만들겠습니다.

         md 0
오늘의 교훈

**동아시아에는 서버를 만드는게 아니란다…**똑같은 상황이 미쿡과 동아시아에서 발생한다면 어디가 먼저 고쳐지겠니???

덧) 8시간만에 장애는 해결됐다. 그러고도 안 살아나서 초큼 당황했는데 침착하게 파워쉘로 강제 종료하고 켜니 잘 켜졌다. 서버가 다시 살아나서 천.만.다.행… 그래도 매 시간 서비스 상태를 알려주는 페이지를 통해서 작업 진행 상황을 알려줘서 덜 당황할 수 있었다. 역시MS. 우리가 손가락만 빨면서 침묵한건 함정 ㅠㅜ~

@code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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