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codemaru · May 26, 2010 · 2 min read

아침에 간만에 일찍 출근했다. 커피를 하나 사 들고 올라와서는 회사 입구에 도착했는데 나를 기다리는 번호키, … 어찌나 문을 열어본 지가 오래 됐는지 낯설다. 몇 번을 입력해도 ‘삐’ 소리만 내는 키를 보면서 정신 줄 놓고 산다는 생각을 새삼 해본다. 아무리 해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럴듯한 번호 두 개가 생각나는데 이거 아니면 저거 같고 두 개 합친 거도 같다. 그런데 입력하면 자꾸 삑삑 소리만 난다. 결국 회사 사람들에게 전화 해서는 알아냈다. 그제야 내가 얼마나 엉뚱한 번호를 가지고 고민했음을 알게 된다.

들어오면서 그 국적 불명의 번호가 어디서 튀어나온 건지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다 떠오른 생각. 피식 웃는다.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의식보다 무의식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숫자를 기억하는데 별로 소질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내 의식이 괜시리 거기다 의미를 칠하고 있는 거겠지. ㅋ~

@code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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