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윈10

@codemaru · October 02, 2014 ·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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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윈9이 아닌 윈10이 출시됐습니다.

어제 윈도 10이 발표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윈 9일거라는 추측을 무너뜨리고 9은 건너뛰고 10이 출시됐습니다. 왜 10인가에 대한 여러가지 억측 유머가 난무한 날이기도 했지요. 티맥스 윈도우 9 때문에 10이 됐다는 설, 8.1이 실제는 9이었다는 설, 맥 운영체제 버전에 맞추기 위해서 10을 했다는 설, 기존에 9이라고 알려진 걸 너무 많이 뜯어고치다 보니 완전 새로운 운영체제가 돼서 10을 했다는 설등 온갖 설들이 난무했습니다. 물론 진실은 안드로메다에 있겠지요. 어쨌든 발표된 윈도 10은 기존의 8 시리즈에서 지적됐던 많은 문제들을 개선했고, 또 새로운 기능이 다수 추가된 아주 혁.신.적.인 운영체제라고 합니다. 흥망은 뚜껑열어봐야 알겠지만요. MS의 발표에 따르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MS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저도 테크니컬 프리뷰를 설치해 보았습니다. 윈도 10을 먼저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에서 다운받아 설치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설치하고 가장 눈에 띄는 건 시작 버튼이 돌아온 거네요. 저에겐 크게 필요하진 않았던 부분이지만 인상적이긴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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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또 수많은 비공개 구초체를 한땀한땀 추가해야 할 뿐이고…

시스템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새로운 운영체제 발표는 사실 그닥 달갑지는 않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운영체제의 비공개된 부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걸 또 죄다 조사해서 맞춰주어야 하거든요. 어려운 작업은 아닌데 단순하고 무식하며 반복적이고 타이핑 실수가 발생하면 엄청나게 골치아파지는 그런 까탈스런 부분이죠. 그래서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스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은 항상 공존하는 것처럼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기도 합니다. 허들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새로 진입하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추가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부담감이 생기게 되는 것이고, 유사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에게도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먼저 지원한 제품에게는 차별적인 마케팅 포인트를 내주는 셈이 되기도 하거든요. 아직도 윈 10이 지원되지 않는 보안 제품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뭐 이런거죠? ㅋㅋ~

직업 프로그래머로 있었던 동안에 지원해야 했던 윈도 클라이언트 운영체제는 95, 98, 2000, XP, VISTA, 7, 8, 8.1에 이어서 아홉번째로 10인데요. 어떤 느낌의 운영체제일지 궁금하네요. 제발 내부적으로 크게 바뀌지 않았기를 미리 빌어봅니다. MS개발자느님들 저에게 자비쩜. 1년에 한번은 좀 빡쎄지 않나요(??!!)…

@code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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