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뜨, 그림에 취하다.

@codemaru · July 03, 2010 · 5 min read

6/16…

원래 몽쌩미쉘을 가기로 했으나 교통편 날씨 문제로 파리 시내를 하루 더 보기로 했다. 폼피두 센터, 포름 데알, 퐁네프, 노틀담, 몽마르뜨, 에펠탑을 구경했다. 폼피두에서 몇 살이냐는 말에 P가 26이라고 했는데 25까지 할인해 준다고 했다. 미술 작품은 그저 난해하기 짝이 없었다. 완전 쉣 꿀이었다.

점심은 나와서 피자를 먹었다. 포름 데알에서 카메라 커버를 샀다. 생각보다 비쌌다. 노틀담보고 세느강에서 유람선 손흔들어주기 놀이를 했다. 정말 재밌었다. 올라오는 길에 P는 새똥을 맞았다.

몽마르뜨 가는 길은 험난하기 짝이 없었다. 길을 잘못들어 완전 ㅂㅅ됐다. LITE 역에서 탄 4호선은 울나라 사당, 신도림을 방불케 했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몽마르뜨는 첨에는 별로 였으나 보다보니 재밌었다. 나중에는 그 분위기에 취해 나도 모르게 30유로짜리 그림을 하나 질렀다. 앵발라드로 내려오는 길도 정말 멋있었다. 예전에 유럽 간 친구 녀석이 말했던 팔찌해주고 돈받는 흑인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듣던 시점과 지금 보는 시점이 오버랩되면서 묘한 느낌이 들었다.

내려와서는 에펠탑으로 향했다. 에펠탑 아래 총을 든 군인들이 몇 명 있어 다소 놀랐다. 2층에서 3층 가는게 간지였다. 2층, 3층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옥상에서 카메라질하다 내려왔다. P가 20살이라 우겨서 2유로 정도 할인 받았다. 둘 다 쑈했다. 학생증에 면허증에, … 에펠탑을 나와 크레페를 먹고 집으로 왔다.

위에서부터 폼피두, 유람선, 에펠탑, 베르사유 티켓입니다. 밑에꺼는 지하철 티켓이예욤. 젤 밑에껀 RER 표랍니다.

책에 보면 뭐 파리 비지뜨라든가 모빌리스 쿠폰, 박물관 패스 따위가 나오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다 필요 없습니다. 건강한 다리가 있다면 까르네가 가장 경제적입니다. 까르네는 10개를 묶어서 파는 걸 말하는데요. 10개 묶어서 11.6유롭니다. 개당 1.16 유로죠.  모빌리스 쿠폰이 하루 이용권으로 5유로가 넘는 점을 생각하면 그닥 필요 없어요. 크지 않기 때문에 4번 이상 탈일이 잘 없거든요. 파리 비지뜨는 생각보다 혜택이 별로 없습니다. 계륵같은 존재죠. 박물관 패스를 사면 뭐 기다리지 않고 입장, 몇 십개 무료 이러는데요. 사실 그거 다 들어가 보지도 못합니다. 또 그거 다 가도 아마 머리 터질거예요.

유럽이 대부분 다 그렇지만 탈 때만 검사하고 내릴 때는 검사를 잘 안합니다. 불심 검문을 한다는데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파리 지하철은 탈 때 무임승차 하기가 굉장히 까다롭게 되어 있는데요. 우리 나라처럼 뛰어 넘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앞에 철문이 하나 더 있거든요. 그래서 무임승차를 하려면 앞사람을 슬립스트림으로 따라가서 뛰어넘고 철문 닫히는 시간 되기 전에 통과하면 됩니다. 흑인 애들은 잘하는데요. 생각보다 쉽지 않드라고요. 다른 방법 하나는 나오는 출구가 안쪽에서 센서가 있는데요. 그 쪽에 누군가 나오면서 열리면 잽싸게 들어가면 됩니다. 물론 제가 이런 이야기 하는게 무임승차를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혹시나 급할 때 참고하라고 끄적여 본 겁니다. ㅋㅋㅋ~

@code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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