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codemaru · July 05, 2010 · 3 min read

85년도에 출판된 이 책을 초등학교 때 아주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엄마가 어딘가에서 찾아내 끼워둔 것을 다시 꺼내 보게 되었다. 근 20년 만에 다시 책을 보니 느낌이 참 새롭다. 그 때 태양이 점점 커져서 결국은 지구를 삼킬 수도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경악했던 기억도 나고, 한 참 후에나 일어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다시 안심했던 기억도 난다. 어쨌든 나는 이 책을 읽고는 내가 정말 태양계에 있는 모든 비밀을 다 알아 냈다는 뿌듯한 생각을 조금 가졌었다. 물론 그 나이에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더 많았고, 저 책이 모든 비밀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님에도 말이다.

세상에는 참 많은 비밀들이 있고, 그 중에는 정말 알고 싶은 것들도 많다. 도대체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말도 안되게 창조적인 생각을 해냈을까? 그들의 그런 직관과 통찰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그것이 내가 요즘 알고 싶은 가장 큰 비밀이다. 그냥 책 제목을 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코페르니쿠스는 모든 사람들이 다 태양이 돈다고 하던 시절에 지구가 돌아야 모든 문제가 쉽게 풀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갈릴레이는 무거운 물체가 먼저 떨어진다는 상식을 깨고 사탑 실험을 통해서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뉴턴은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지구가 사과를 끌어 당기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고, 아인슈타인은 누구도 생각하지 않던 빛의 속도로 움직이면 어떻게 되는지를 상상하면서 시공간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다. 호킹은 블랙홀 속으로 모든 물체가 빨려 들어가 사라진다는 사실에서 그것을 역으로 돌리면 빅뱅이 된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리고 그로부터 그 특이점에서 우주가 창조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냈다.

@codemaru
돌아보니 좋은 날도 있었고, 나쁜 날도 있었다. 그런 나의 모든 소소한 일상과 배움을 기록한다. 여기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한 개인의 관점이고 의견이다. 내가 속한 조직과는 1도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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